독일의 철학자 칸트는 '손은 밖으로 나와 있는 뇌'라고 말할 만큼 신체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위다.
그러나 현대인들에 필수인 컴퓨터나 스마트폰의 영향으로 손목터널증후군이 발생하여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오랜 시간 가사노동을 많이 해 온 주부들에게서도 손목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며 최근 손목터널증후군으로 병원을 갖는 환자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목터널증후군이 심해지면 손이 타는 듯한 통증 등으로 인하여 일상생활이 힘들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손목터널증후군이란?
손목터널증후군은 가장 흔한 질환중 하나로 손 저림과 손목 통증을 일으킨다. 주요 원인으로는 손목의 반복된 사용으로, 손목터널(수근관)에 염증이 생기거나, 근육 또는 인대가 부어 오르는데 이때 손목 부근의 신경을 압박하면서 발생하게 된다. 이때 손목 부근의 신경을 정중신경이라고 하는데, 정중신경은 엄지 손가락과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손가락의 감각 절반과 엄지손가락의 운동 기능 일부를 담당하며 손의 감각이나 엄지를 이용하여 물건을 집는 근육의 기능에 관여한다.
일반적으로 컴퓨터 키보드나 마우스를 많이 사용하는 직업, 반복적인 포장 업무, 반복적으로 손목을 사용하는 잘못된 습관 등을 갖는 사람들에게서 자주 발생한다. 이외에도 손목터널증후군은 감염, 손목의 골절로 인한 변형, 관절 탈구, 종양 등에 의해 발생하기도하며 비만, 당뇨, 류마티스 관절염,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있는 사람들에게서도 나타난다.
손목터널증후군 주요 증상은?
1. 손목과 손가락의 통증, 저린 느낌, 감각 저하 등이 자주 발생한다
2. 손이 무감각하고, 꽉 쥐려 하면 종종 손이 타는 듯한 통증이 발생한다
3. 물건을 세게 잡지 못하고 떨어뜨리기도 하며, 심해지면 손의 감각이 무뎌진다
4. 갑자기 손목의 힘이 쭉 빠지면서 캔 뚜껑이나 병뚜껑을 따지 못하고, 열쇠를 돌리기가 힘들다
5. 단추 끼우기, 바느질 등 정교한 동작을 하기가 어려워진다.
6. 젓가락질이 부자연스럽고 일상생활에서의 불편함이 점점 늘어난다.
손목터널증후군 치료방법은?
증상이 최근 2개월 이내에 시작되었다면 비수술적 치료를 실시한다. 증상이 가볍고 근육 위축이 없는 환자들에게 가능한 치료 방법으로서 종류는 다음과 같다. 손목 압력을 완화하고 손목 굴절을 막는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는 고정 치료, 소염진통제 등을 이용한 약물치료, 수근관 내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가 있다. 또한 손목 안쪽 부위에 얼음찜질을 해주거나 부종을 감소시키기 위해서 주기적으로 손목을 상승시켜 주는 방법이 있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 손목 통증이 해결이 되지 않을 때에는 수술적 치료법을 적용해야 한다. 과거에는 손목 전체의 피부를 절개하여 수술하였지만, 최근에는 관절경이나 특수 기구 등을 이용하여 정중신경을 압박하는 인대를 잘라줌으로써 아주 작은 피부 절개만으로 수술이 가능하다. 수술 소요 시간은 대개 30분 이내로 수술 후 통증의 발생 빈도가 매우 감소하였다.
수술적 치료는 전문의를 찾아가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실시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손목터널증후군 예방을 위한 방법은?
손목터널증후군 악화시키는 행동
- 손과 손목을 잡거나 끄는 행동
- 손목을 접거나, 뒤트로 회전시키는 행동
- 물건을 오랫동안 잡고 있는 행동 등 반복적인 활동
손목터널증후군 예방을 위한 행동
- 정기적인 손목 휴식 필요
- 물건을 들 때는 손과 손가락 전체를 사용하여 손목에 긴장감 감소 필요
- 손목 굴절 감소를 위한 손목 보호대 착용
- 부종 감소를 위한 얼음찜질
무엇보다도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잘못된 자세를 바로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손목의 근력을 유지함으로써 관절 운동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수술을 시행하였다면 혈액 순환 유지와 관절 운동 범위를 증가하기 위해 치료용 공을 쥐었다 폈다 하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손목터널증후군의 경우 초기에는 주무르거나 손목을 털어주는 동작만으로도 통증이 완화되기 때문에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통증을 방치하게 되면 조기에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한 시기를 놓쳐 결국 수술이 필요하게 됩니다. 비록 가벼운 증상일지라도 꼭 병원에 내원하여 진단받고 치료받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